"묵혀둔 KTX 마일리지 612억원 찾아 쓰세요"
"묵혀둔 KTX 마일리지 612억원 찾아 쓰세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0.07 0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적립액 중 절반만 사용…이용안내 강화 필요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의 KTX 마일리지 안내 페이지 중 일부.(자료=레츠코레일 홈페이지 캡처)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의 KTX 마일리지 안내 페이지 중 일부.(자료=레츠코레일 홈페이지 캡처)

열차 승차권 및 철도역 매장 상품 구매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KTX 마일리지' 미사용 금액이 6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적립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민들이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 안내 등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KTX 마일리지 총 적립 환산액은 1255억원이다.

지난 2016년11월 도입된 KTX 마일리지는 열차에 따라 5%에서 10%까지 적립되고, 적립 일을 기준으로 5년간 유효하다. 마일리지는 승차권 구매 또는 제휴매장 제품 구매,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적립된 총 마일리지 중 실제 사용된 액수는 절반을 조금 넘는 643억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처는 대부분 승차권 구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 612억원은 미사용 금액으로 남아있다.

김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의 KTX 마일리지 이용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률이 절반에 불과하다"며 "보다 많은 KTX 이용객이 마일리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민 의원.(사진=김철민 의원실)
김철민 의원.(사진=김철민 의원실)

코레일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를 통해 KTX 마일리지 적립 방법 및 사용처 등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 입장에서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마일리지 안내 페이지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눈에 띄는 배너나 검색 기능을 통한 직접 연결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앱과 홈페이지보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 기능을 이용해 KTX 마일리지 정보를 찾는 것이 쉽다.

한편, KTX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유통매장은 총 700여개에 달한다. 서울역의 경우 편의점과 일부 음식점, 구두수선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KTX 마일리지 사용처별 현황(단위:백만원).(자료=코레일·김철민 의원실)
KTX 마일리지 사용처별 현황(단위:백만원).(자료=코레일·김철민 의원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