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사망자 2명으로…"피해 수습 총력"
태풍 '콩레이' 사망자 2명으로…"피해 수습 총력"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0.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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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태풍 '콩레이'가 몰아친 6일 강원 강릉시 경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가로수마저 뿌리째 뽑혔다. (사진=연합뉴스)
제25회 태풍 '콩레이'가 몰아친 6일 강원 강릉시 경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가로수마저 뿌리째 뽑혔다. (사진=연합뉴스)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 앞에서 실족돼 불어난 물살에 떠밀려 실종됐던 경북 영덕에 사는 80세 남성이 4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기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기상특보가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세월교를 건너던 중 숨졌다.

실종자는 1명이다. 경북 포항의 76세 남성은 서 있던 둑길이 붕괴되면서 물에 빠져 실종됐다. 이 남성에 대한 수색작업은 진행 중이다.

주택 침수피해로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도 많다. 강원 강릉과 삼척, 경북 포항, 경남 하동, 전남 순천, 제주 등에서 주택 31곳이 침수돼 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주택 319동이 침수됐고 부산과 경북, 제주에서는 500동이 한 때 침수 피해를 봤다.

또 전국적으로 6만143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정전 복구 작업은 모두 끝난 상태다.

굵은 빗줄기에 수확을 앞둔 논과 밭도 물에 잠겼다. 전국 농경지 320㏊에서 침수되거나 작물이 쓰러졌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 76곳이 파손됐다.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천장이 뚫리는 피해를 본 제주복합체육관은 또다시 빗물이 누수됐고, 제주지역 신호등 12개가 파손됐다.

아울러 흙더미가 쏟아진 도로는 통제되고 있고, 하늘·바닷길 일부가 가로막히면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외에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교회 종탑이 기울어지는 등 태풍의 길목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피해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경남 1만509명, 부산 6406명, 대구 4286명, 울산 3667명, 전남 2372명 등 모두 4만9195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농어촌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도 피해 지역 복구와 취약 시설 점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