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철강 美 수출 숨통 트이나…냉연강판 예비관세 하향
한국산 철강 美 수출 숨통 트이나…냉연강판 예비관세 하향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0.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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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9.72%→4.51%·현대제철 38.22%→37.24%
관세율 산정 기준 자의적…“안심 일러” 시각도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에 적용할 관세율을 애초보다 낮게 산출함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산 철강제품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근 미국 상무부는 국내 철강기업의 냉연강판 제품에 대한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 결과를 내놓았다.

포스코 제품에는 원심에서 결정돼 지금까지 적용돼온 관세율 59.72%에서 무려 13배이상 낮아진 4.51%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반덤핑(AD) 2.78%와 상계관세(CVD) 1.73%를 합친 수치다.

현대제철의 경우 원심 결과 38.22%였던 관세율을 이번 1차 예비판정 이후 37.24%(AD 36.59%·CVD 0.65%)로 낮추기로 했다. 포스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애초 높은 관세율을 맞은 포스코가 충실히 대응해 처음보다 낮은 관세율을 받았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막혔던 수출길이 조금이나마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종판정까지 가면 관세율이 또 달라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정부의 종잡을 수 없는 관세율 산정 기준 탓이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불리한 가용정보(AFA)’를 통해 조사 대상 기업이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자의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