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강진 사망자 1400명 넘어… '화산분화'도 발생
인니 강진 사망자 1400명 넘어… '화산분화'도 발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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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기, 8일께 인니 재난현장 파견 예상
술라웨시섬 화산분화… 지진지역과는 먼 거리
규모 7.5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의 탈리세 해변 마을에서 1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공중으로 올라가 파손된 주택 담벽에 걸려있는 자동차를 모바일폰으로 찍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규모 7.5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의 탈리세 해변 마을에서 1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공중으로 올라가 파손된 주택 담벽에 걸려있는 자동차를 모바일폰으로 찍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1400명을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의 피해 집계 결과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07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번 재해로 인한 공식 사망자수가 12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아직도 구조팀이 접근하지 못한 외딴 지역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피해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급 조력이 필요한 이재민은 20만명으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파악했다. 이 중 어린이도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달 8일께 술라웨시 섬 팔루 현지에 구호인력과 물자를 실은 공군 소속 수송기를 보낼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100만달러(약 11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다만 양국 간에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동갈라 지역에서는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고, 약 20분 뒤 진앙과 80㎞ 거리인 팔루 지역에 최고 6m의 높은 쓰나미가 닥쳤다.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의 소푸탄 화산이 3일(현지시간) 분화하며 화산재를 뿜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의 소푸탄 화산이 3일(현지시간) 분화하며 화산재를 뿜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이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화산까지 분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술라웨시섬 북부에 위치한 소푸탄 산은 이날 오전 분화했다. 소푸탄 산은 상공 6000m까지 화산재를 뿜어 올린 것으로 보도됐다.

다행히 팔루와 소푸탄 산은 상당히 떨어져 있어 지진 피해 지역에는 이번 화산 분화가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푸타 산은 섬 중북부의 팔루, 동갈라 지역과는 직선거리로 400㎞가량 떨어진 섬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