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美, 종전 바라지 않으면 우리도 연연 안해"
北통신 "美, 종전 바라지 않으면 우리도 연연 안해"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0.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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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이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일 "조미(북미)가 6·12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조미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전하면서 "종전이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전은 정전협정에 따라 이미 반세기 전에 해결됐어야 할 문제로서 미국도 공약한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선차적인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신은 "최근 미국의 이른바 조선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 문제를 전문으로 다룬다는 사람들이 60여년 전에 이미 취했어야 할 조치를 두고 이제 와서 값을 매기면서 그 무슨 대가를 요구하는 광대극을 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그 누구든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조선반도 핵문제 발생의 역사적 근원과 그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