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70% ‘미세먼지 피해·불편 심각’
충남도민 70% ‘미세먼지 피해·불편 심각’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9.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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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정책 여론조사 결과…도민 절반 ‘신재생에너지 전환’ 선호
보령화력발전소(사진=연합뉴스 제공)
보령화력발전소(사진=연합뉴스 제공)

충남도민 10명 중 7명가량은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나 불편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안적 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가 ‘2018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를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 24.2%가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나 불편을 물어보는 질문’에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44.6%가 심각한 편이라는 답을 해 총 68.8%가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나 불편을 호소했다.

이는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매우심각 18.9%·심각 41.2%)에 비해 8.7% 상승한 것으로 도민들의 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안적인 에너지로는 태양광과 조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45.2%로 가장 많았고, 원자력발전(24.2%)과 천연가스(12.4%), 수력발전(5%) 등이 뒤를 이었다.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추가 부담 수용 가능 수준은 현재의 5% 미만이라는 답이 60%로 가장 높고 5∼10%는 17.6%, 10∼20%는 6.5%로 나타났으며, 50% 이상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는 답도 1.8%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응답자의 69.3%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개 중 절반인 30개가 도내에 밀집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보령과 당진, 태안 등 서해안권 주민들은 80% 이상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2026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4기를 조기 폐기하고, 2050년까지 친환경에너지 발전량을 48%까지 높인다는 도의 목표에 대해서는 40%는 적절하다고 답하고, 목표치가 높다는 답은 36.2%, 낮다는 답은 14.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도가 케이스탯 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2018 탈석탄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 실시에 앞서 도민 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라며 “조사 결과는 지난해 10월 조사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탈석탄 로드맵 수립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는 다음 달 1∼2일 ‘청정한 국민의 삶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개최한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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