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文대통령 5·1 경기장 연설… "새로운 조국 만들어갈 것"
[평양정상회담] 文대통령 5·1 경기장 연설… "새로운 조국 만들어갈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9.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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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중 앞 공개연설 최초
"평양 놀라운 발전상 봤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보기 위해 방문한 문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보기 위해 방문한 문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방문 이틀 째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최대 규모 종합체육경기장인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를 관람한 뒤 김 위원장의 소개로 인사말을 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걸음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대중들에게 이 같은 공개연설을 하기는 역대 처음이다.

당초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공연 초반 1∼2분 간 이뤄질 것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실제 공연 후인 오후 10시 26분부터 33분까지 약 7분 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나와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공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또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며 김 위원장과의 '9·19 평양공동선언'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박수를 치며 주민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박수를 치며 주민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방문에서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면서 "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내 끝끝내 일어나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과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평양 5·1경기장에는 평양시민 15만여명이 운집했으며, 문 대통령의 연설 동안 총 12차례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문 대통령이 평양시민 앞에서 뜻깊은 말씀을 하시게 됨을 알려드린다"면서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에 훌륭한 화폭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