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2] 삼성 이재용 방북단에 포함…특별수행 52명
[평양정상회담 D-2] 삼성 이재용 방북단에 포함…특별수행 52명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9.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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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구광모·김용환 등 4대그룹 총수 등
이해찬·정동영·이정미, 정당 대표로 동행
차범근·에일리·지코 등 문화계 인사도 눈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이 동행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그룹 수장을 비롯한 기업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임 실장이 이날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통일·외교·국방 장관 등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됐다.

공식수행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 수행원 명단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와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정당 대표로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국지방자치단체장을 대표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방북단에 합류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 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종교계에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유홍준 교수와 차범근·현정화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평양을 방문한다. 

임 비서실장은 “더 많은 분들을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남측 선발대가 리허설 등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이날 평양으로 향했다. 선발대로 방북하는 인원은 보도·의전·경호·취재진 등을 포함 9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남측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은 방북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온 국민이 염원하는 남북정상회담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선발대가 미리 가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표단은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18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