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가격 '또' 큰폭 상승…15주 사이 최대폭
휘발유가격 '또' 큰폭 상승…15주 사이 최대폭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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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1630.28원…서울 1721.3원
환율상승 여파…"오름세 유지할 전망"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백승룡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백승룡 기자)

주유소 휘발유가격이 한 주 사이 6.8원 상승, 9월 둘째주 전국 평균가격은 리터당 1630.28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5주 사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지역 평균가격은 리터당 1721.3원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주의 전국 주유소 휘발유가격은 1630.28원/ℓ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6월 마지막 주부터 11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름세도 가팔라졌다. 9월 둘째주의 주간 상승폭은 6.8원으로, 직전 상승폭인 3.1원 보다 2배 넘게 올랐다. 지난 5월 마지막주에 14.9원 오른 이후 15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지역은 전주 대비 8.0원 오른 1721.3원/ℓ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가격 보다 리터당 100원 가량 높은 셈이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였다. 대구지역은 전주 대비 5.2원 올라 평균 1602.6원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용 경유는 리터당 7.0원 상승한 1431.6원, 실내 등유는 4.4원 오른 954.7원에 판매됐다.

이 같은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세는 환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중 1070~8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이 6월 중순 이후 1110원대로 올랐고, 이로 인해 원유 수입가격도 상승하게 된 것이다. 오히려 정유사가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나 국제 휘발유가격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 휘발유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및 원유생산량 하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OPEC의 생산량 증가가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