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아이폰XS…X 판매량 이을까
200만원 아이폰XS…X 판매량 이을까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9.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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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X판매량, 100만대로 7위…"높은가격 전략일수도"
아이폰X (사진=신아일보DB)
아이폰X (사진=신아일보DB)

애플이 최고가를 경신한 X 시리즈에서 더욱 비싸진 XS, XS 맥스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데 이미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긴커녕 오히려 올리는 이상한 전략을 선택해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이후 이달까지 약 1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이폰X 판매량 상위 7위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1980만대, 중국 1450만대, 일본 600만대, 영국 180만대, 독일130만대에 이어 한국도 상위권을 지킨 셈이다.

문제는 10월 말 국내에 처음 선보일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도 이와 같은 기세를 이어갈 지다. 아이폰X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최고가를 뛰어넘은 가격 때문이다.  

아이폰XS 64GB 모델은 아이폰X과 동일한 가격인 999달러로 정해졌지만 대화면 모델 아이폰XS 맥스의 경우 512GB 가격이 1499달러까지 뛰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국내 환산 가격은 186만원이고 애플이 환율 변동 가능성 등을 감안해 가격을 조정한다고 하면 최고사양 맥스 모델은 2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을 오히려 올린 것이 애플의 의도적인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어디까지 지불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XS 시리즈는 높은 가격때문에 수요가 높지 않겠고 아이폰XR이 새 아이폰 시리즈의 50% 수준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