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복직 합의… 10년 다툼의 끝
쌍용차 해고자 복직 합의… 10년 다툼의 끝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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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명, 단계적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복직 결정
2009년 대대적 정리해고 이후 최종 정리해고된 인원 대상
14일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왼쪽부터),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왼쪽부터),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랜 시간 끌었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합의에 이르렀다.

14일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쌍용자동차와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해고자 복직 합의서를 통해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는 올해 말까지 그 외 인원은 낸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대상자는 내년 7월부터 연말까지 무급휴직 전환해 그 기간동안 부서 배치를 완료하며 무급 휴직자를 상대로 교육 훈련 등을 동반하기로 했다.

또 사측의 결정에 대해 노조 측은 이번 합의와 동시에 회사를 상대로 한 일체의 집회·농성을 중단하며 시설물·현수막 철거,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한 회사를 상대로 집회나 시위, 선전 활동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화답했다.

경제사회노동위는 관계부처 협의 후 복직에 대한 지원 방안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며 합의 세부 실행계획 점검은 노사정 대표가 참석하는 '쌍용자동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2009년 4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인력 중 37%, 2646명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노조에 알렸다. 노조는 즉각 반발해 파업을 시행했지만 같은 해 6월 희망퇴직 1666명, 정리해고 980명이 발생했다.

같은해 8월 노사는 정리해고자 980명을 무급휴직 459명, 희망퇴직 353명, 영업직 전환 3명으로 처리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합의에도 정리해고된 165명 중 153명은 사측의 해고 필요성에 대해 정리해고 요건 부족으로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했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