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악취해결 적극적 행정 약속·이행"강력 촉구
전북 익산시민들 지지부진한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익산악취해결을위한시민모임'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악취가 20여 년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1.2공단이 2014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이렇다 할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성명서 "악취가 심한 날은 구토를 하고 호흡기 질환을 앓는 민감한 아이 중에는 코피를 쏟는 일도 있으며, 끊임없는 고통 호소와 민원에도 달라지는 게 없어 일부 주민은 자포자기 상태로 익산을 떠나고 있다"며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주민들은 공단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런데도 익산시는 익산의 지형과 기후 탓만 하며 단속과 점검에 소홀함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10년 전 주민들의 악취, 환경 민원을 소홀히 한 결과 수십 명이 암에 걸리고 현재도 사망자와 암 환자가 늘고 있는 장점 마을의 민원 대처 방식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환경 재앙이라고 불릴 만한 낭산 폐석산 침출수 사건, 장점 마을 집단 암 발병 사건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며 "주민들은 1.2공단이 또 다른 재앙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의 악취와 대기 오염의 고통에 참을 수 없는 시민, 생계나 어쩔 수 없는 여건으로 지역을 떠날 수 없는 시민,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익산을 전해주고자 하는 시민들이 모여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익산악취해결을 위한 시민모임'은 시민 서명 운동과 함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주 시장 면담을 진행하며, 오는 17일 오전 11시 시장실을 방문할 계획이다.
시민모임은 "악취 문제와 함께 공단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성분조사를 요구할 것"이며 "이런 주민들의 애원과 고통의 호소에도 해결의 의지가 없거나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시민모임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직접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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