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실물경기 하강 위험 갈수록 확대”
금융硏 “실물경기 하강 위험 갈수록 확대”
  • 박재연 기자
  • 승인 2008.11.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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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 빠르게 전이되면서 경기하강 위험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박해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G20) 대응방안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했다.

박해식 연구위원은 “현 상황은 금융 불안과 고용 부진은 물론 실질소득 증가세의 둔화,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도 글로벌 신용경색과 세계경제 둔화, 디플레이션 압력 증대 등 해외요인도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융위기는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과 외화차입여건 악화 등으로 국내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인 부동산 부실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어 세계적인 신용경색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박 연구위원을 내다봤다.

특히, 박 연구위원은 “신용경색과 실물경제 둔화→가계·기업의 부실 증가→신용카드 부실 등 금융 부실 증가로 국제 금융위기의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각종 지원책으로 재정 건전성이 크게 나빠지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신용경색이 내년 하반기 중에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