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부귀면 청년회, 보룡재 건립 예정지서 반대집회
진안 부귀면 청년회, 보룡재 건립 예정지서 반대집회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8.08.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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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진안고원 관문에 동물화장장 절대 안돼"
진안군 부귀면은 30일 보룡재 동물화장장 예정지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 진안군 부귀면)
진안군 부귀면은 30일 보룡재 동물화장장 예정지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 진안군 부귀면)

전북 진안군 부귀면은 30일 완주군 보룡재 동물화장장 예정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이장단 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범대 등 부귀면 각급단체 회원과 면민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이항로 진안군수와 신갑수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진안군 사회단체장들도 함께 했다.

동물화장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국도 26호선 전북 진안군과 완주군 경계지역 인근이다. 국도 26호선 보령재는 진안군의 관문이자 무주, 장수로 통하는 교통 요충지다. 한 업체가 지난해 11월 이곳에 동물화장 시설 건축 용도변경을 완주군청에 접수하면서 반대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완주군에서 환경오염 유발과 진안군의 관문인 점, 주변에 자연마을과 대지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점 등을 사유로 불허처분을 내렸다. 이에 전북도에 건축용도변경 불허가처분 취소행정심판을 요청했으나 기각판정을 받자 이번에는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명한 청년회장은 “물론, 반려동물 사체처리는 다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인 문제지만 국도변 인근, 그 것도 진안군의 얼굴이자 상징과도 같은 진안고원의 관문에 들어선 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부귀면민의 행복추구권과 건강권,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영춘 부귀주민자치위원회장은 “동물 화장장이 들어서면 그 동안 진안군의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막대한 비용이 무용지물이 된다”며 “진안군민이 다 함께 나서서 동물화장장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신아일보] 진안/송정섭 기자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