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 변화크면 심근경색·뇌졸중 사망위험↑
공복혈당 변화크면 심근경색·뇌졸중 사망위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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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공복혈당 변화가 크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발병과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건강증신센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최근 '공복혈당 변화에 따른 심근경색, 뇌중중 및 사망위험'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없는 40세 이상의 한국 성인 26만487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공복혈당 변화가  8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상(100mg/dL 미만), 공복혈당장애(100~126mg/dL), 당뇨의심(126mg/dL 이상)과 같은 각각의 공복혈당검사 결과가 2년 후에 어떻게 변화했느냐에 따라 10년 뒤 심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집중 분석됐다. 

분석 결과, 처음에는 공복혈당이 정상이었다가 2년 후 당뇨병 의심 진단을 받은 사람은 두차례 모두 정상으로 나온 사람보다 8년 뒤 뇌졸중 위험이 약 20% 높았다. 총 사망위험도 56%나 치솟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처음에 공복혈당장애 진단을 받았다가 2년 후 당뇨병 의심으로 악화한 사람들도 심근경색 위험이 65%, 총 사망위험이 1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당뇨나 심혈관질환이 전혀 없는 사람도 공복혈당이 높아질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가 없는 일반인도 혈당이 높아질 경우 향후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평소 혈당 조절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을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회지(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