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보광동 '시원한 향기' 프로젝트 호응
용산구, 보광동 '시원한 향기' 프로젝트 호응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8.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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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새마을부녀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앞장
보광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100인분 반찬을 만든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용산구)
보광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100인분 반찬을 만든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용산구)

서울 용산구 보광동주민센터가 더운 여름 취약계층을 위해 ‘시원한 향기(시향)’ 프로젝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구에 따르면 시향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두루 끌어들여 취약계층 여름나기를 지원한다.

앞장선 건 동 새마을부녀회다. 이들은 이달 초 자체 연회비와 기금을 털어 영양가 높은 밑반찬 100인분을 만들었다. 무더위로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건강을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배달은 부녀회와 주민센터 직원들이 함께했으며 직접 어르신들을 뵙고 정성을 나눴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힘을 보탰다. 차렵이불 세트 185개를 구입, 저소득 홀몸어르신들께 전달한 것. 지난해 보광중앙교회가 용산복지재단에 지정기탁한 돈 1700만원 중 일부(1200만원)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배분받아 이불 구입 등에 썼다.

보광동 노인복지후원회는 선풍기 10대를 동에 건네 왔다. 선풍기가 낡고 고장 난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동 직원들은 선풍기를 나눠주면서 주민센터 1층 무더위쉼터(북카페)도 적극 안내했다.

보광동주민센터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 초부터 전 직원이 나서 홀몸어르신, 중장년층 1인가구 등에 대한 안부·복지욕구 확인을 이어왔다. 이른바 ‘찾아가는 안부릴레이’ 사업이다.

이번 물품 지원 대상도 안부릴레이를 통해 확인했다. 대부분 반지하 또는 단칸방 등에 거주한다. 동주민센터는 하반기에도 이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연계, 주민 사랑을 나누고 고독사를 막는다.

서봉완 보광동장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시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마을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