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北과 DMZ내 GP 10여개 내외 철수키로"
송영무 "北과 DMZ내 GP 10여개 내외 철수키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8.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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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내 GP부터 우선… 신뢰 생기면 더 철수"
국방부 송영무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송영무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북한과 합의한 비무장지대(DMZ)내 GP(감시초소) 10여개 내외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시범적으로 하고 나서 확대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두개 먼저 철수하고 더 늘리고, 늘리고 가자는 것”이라며 “GP는 남북이 서로 가까운 것부터 단수로 몇 개 철수하고 더 나아가서 복수로 철수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송 장관은 “가장 가까운 것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다만, DMZ 외곽에 설치된 GOP(일반 전초)에 대해서는 "손을 안 댈 것"이라며 "(군사회담에서) 그런 이야기는 나온 적 없다"고 언급했다.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남측 GP와 북측 GP의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송 장관은 단순 숫자로 1대1 개념이 아닌 상호주의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섹터를 놓고 (철수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두개 시범적으로 철수하고 신뢰가 생기면 더 철수하자 이런 것"이라고 답했다.

송 장관은 일방적으로 우리만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할 것이다. 상호 간에 GP 철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남북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내 상호 시범적 GP 철수 추진에 대해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DMZ 내에 남측은 80여개, 북측은 150여개의 GP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