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 가능성… 정부, 비상체제 돌입
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 가능성… 정부, 비상체제 돌입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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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유희동 예보국장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유희동 예보국장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북상 중인 태풍 솔릭에 대비해 20일 오후 5시부로 주의 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솔릭이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상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우선 하천범람과 침수,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사전에 배수로를 정비하고 배수펌프장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하천 둔치 주차장의 차량 침수를 막기 위해 차량을 사전 통제하거나 자발적 이동을 안내하도록 했다.

해안지역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 홍보와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강풍에 대비해 유리창에 안전필름 등을 보강하도록 안내했다.

해일로 인한 지하상가와 저지대 침수에 경우는 건물이나 시설물 지하에 물의 유입을 막는 차수판을 미리 비치할 것을 지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도 이번 태풍의 진로를 TV와 라디오 등으로 수시로 확인하고 국민행동요령을 미리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현황 및 전망 브리핑에서 태풍 경로가 국가기상센터 종합관제시스템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현황 및 전망 브리핑에서 태풍 경로가 국가기상센터 종합관제시스템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한편,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 해상에서 시속 14㎞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로 강풍의 반경은 340㎞에 달하며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다.

태풍 솔릭은 22일 오후 제주도를 지나 23일 전남 목포 북북동쪽 20㎞ 부근 육상을 지날 전망이다. 이후 한반도를 관통해 24일 오전 9시께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100㎞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솔릭의 접근으로 2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과 24일 양일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매우 강한 비와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예보됐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