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이산가족 만남 환영만찬 막바지 준비 '구슬땀'
현대그린푸드, 이산가족 만남 환영만찬 막바지 준비 '구슬땀'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8.15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강산 관광지구 만남현장에 지난달부터 선발대 상주
과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참여 셰프 등 160여명 투입
고령 등 고려 씹기 편한 연화식 기술 적용 메뉴 선정
현대그린푸드 소속 셰프들이 '2015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에서 환영 만찬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현대그린푸드 셰프들이 '2015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환영 만찬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현대그린푸드가 남북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위한 만찬 준비로 분주하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0일부터 일주일 간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을 찾는 가족들이 먹을 점심과 저녁 식사 등을 담당한다. 

남북 해빙 무드를 상징하는 이번 행사에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현장에 선발대가 상주하며 조리 시설과 만찬장을 정비하고 있다.

앞서 이번 행사 개최가 결정된 지난 7월부터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메뉴 시연회와 주요 식재 선정 및 산지 점검 등 행사 준비에 힘써왔다. 또 북측으로 농수축산물을 반입하기 위해 통일부와 함께 통관·검역 절차를 논의하는 등 식재 선정 작업에 한창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상봉 행사 식탁 위에 상봉 참가 가족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이란 점을 고려해 연화식(軟化食) 기술을 이용한 ‘한방 소갈비찜’을 올릴 계획이다. 연화식이란 일반 음식과 동일한 모양과 맛은 유지하면서도 씹고 삼키기 편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참가 가족의 연령을 고려해 메로구이, 매생이죽 등 부드럽고 씹기 쉬운 음식을 준비했다”며 “열량 보충을 돕고 소화하기 쉬운 메뉴와 조리 방식 등을 대거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금강산 관광 지구에 위치한 이산가족 면회소 및 온정각 등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총 두 차례 열리며 남북 이산가족 18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