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푸는 대기업…한화 22조원 투자·3만5000명 고용창출
곳간 푸는 대기업…한화 22조원 투자·3만5000명 고용창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8.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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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방위산업 등 신사업 부문에 골고루 투자
지난 8일 삼성 180조원 등 현대차·LG·SK·신세계 등 대규모 계획 연이어
(사진=한화)
(사진=한화)

최근 삼성을 비롯한 현대자동차, SK, LG, 신세계 등 대기업 그룹 투자계획에 이어 한화그룹도 곳간을 푼다.

12일 한화는 향후 5년간 2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투자금액은 4조40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3조2000억원보다 37% 증가한 규모다. 

한화는 22조원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부문에 골고루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을 투입한다. 국산 무기 우수성을 확보해 방위산업 한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석유화학 부문은 5조원을 투자해 원가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에도 4조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투자와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한 금융 부문 투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화는 이런 투자를 통해 5년간 3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한화는 연간 평균 3000명에서 4000명 수준을 고용해 오다 지난 2016년 태양광 공장 신설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6000명 수준까지 늘려왔다. 이를 이번 투자로 7000명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신규 채용과 함께 그룹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동반한다. 한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에서 상시적·지속적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한 그룹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 정규직 전환 약속을 실행한 것이다. 한화는 앞서 2013년 한화호텔&리조트, 한화63시티, 한화갤러리아 등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주요 대기업 그룹들은 연달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3년간 반도체와 함께 AI·5G·바이오산업 등에 180조원 투자, 4만명 규모의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수소전기차), 자율주행 등에 5년간 20조원, LG는 올해 자동차 부품, 에너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등을 중심으로 19조원, SK는 반도체·에너지·차세대 ICT에 3년간 80조원, 신세계는 신사업 발굴과 인공지능(AI) 쇼핑과 스마트카트 등 디지털 혁신 사업에 3년간 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