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대건설, 만만찮았던 상반기…영업이익 '아래로'
대우·현대건설, 만만찮았던 상반기…영업이익 '아래로'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08.04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건설, 업계 빅5 중 '독보적 실적 개선'

국내 상위 5개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대우건설과 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하락으로 다소 힘빠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GS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을 4배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독보적 상승세를 자랑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DART)에 공시된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5위 건설사 중 대우건설만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5조6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3437억원)과 당기순이익(1981억원)은 각각 26.4%와 38.6%씩 큰 폭으로 줄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하다기 보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실적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원가를 보전하기 어려웠던 해외사업장 손실 탓에 매출액 감소폭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감소폭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반면,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0% 급증한 6090억원을 기록해 상위 5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8% 증가한 7조709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상반기 57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3532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개선됐다.

삼성물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5조4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와 137% 오른 5872억원과 70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2% 오른 5조79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4% 오른 4732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은 115% 증가한 4763억원이었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조7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393억원으로 13.9%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41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삼성물산(17조3719억원)이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건설(13조675억원) △대림산업(9조3720억원) △대우건설(9조1601억원) △GS건설(7조9259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