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중 방호벽'으로 인적 오류 최소화
서울 지하철 '5중 방호벽'으로 인적 오류 최소화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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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건수 22건→13건 약 40% 감소…안전 관리법 특허 등록
안전5중방호벽 로고 포스터.(자료=서울교통공사)
안전5중방호벽 로고 포스터.(자료=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직원의 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지하철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5중방호벽' 실수방지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전5중방호벽은 △안전한 환경 △안전한 작업 △위험요소 제거 △안전체계 유지 △실수방지 등으로 구성된다. 

1단계부터 각 단계를 준수하면서 안전문제가 개선돼 결국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를들어 승강장 안전문의 경우 1단계는 기관사가 운전 전 직무안전교육을 받아 오류발생 환경을 최소화한다. 2단계에는 열차 도착 전과 출발 시 기관사가 반드시 수신호를 하며 안전절차를 철저히 준수한다. 

3단계는 승강장 안전문이 열리지 않을 때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진단하는 등 위험요인을 발굴한다. 4단계는 안전점검반이 기관실에 주기적으로 동승해 기관사가 안전절차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5단계엔 실제 안전문이 다 열리지 않은 경우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을 설치, 가동한다.  

지난해 5월말부터 6개월 간 승강장 안전문을 비롯해 사람이 운영하는 시설 일부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인적 오류에 따른 장애건수가 22건에서 13건으로 약 40% 감소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안전5중방호벽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 공사에 따르면, 특허청은 사고발생 근본원인 분석, 개선 아이디어 도출, 실수방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예방대책을 수립해 사고·장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사는 향후 안전5중방호벽 매뉴얼을 앱으로 제작해 전 직원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이 각 단계별 안전 관리 시스템을 이행했는지 스스로 체크할 뿐만아니라 장애 개선 아이디어를 수시로 받고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실행해 인적오류로 인한 장애를 줄여나간다는 계산이다. 

노갑진 안전지도처장은 "이번 인적 오류 개선을 위한 안전 관리법 특허 획득을 시작으로 공사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브랜드화 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경미한 사고 조짐에도 신속하게 대처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말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