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은 지난 20일과 21일 고려궁지와 용흥궁 공원 일원에서 개최한 ‘강화 문화재 야행(夜行)’이 막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고려건국 1100 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원도심에 집중돼 있는 문화재를 활용해 ‘고려왕도에 흠뻑 젖다’라는 주제로 열었다.

야간에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어우러지며 이틀간 4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강화 알쓸신잡 투어’, ‘고려역사 미션 임파서블’, ‘강화이야기 꽃마차 투어’, ‘강화 고려학당’, ‘도전 역사 골든벨’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고려궁지에서는 별자리 이야기와 국악공연 등이 한여름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강화읍의 한 주민은 “강화에 살면서 우리 동네에 요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적이 있었나 싶고, 더위를 잊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행사였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성공은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일궈낸 결과”라며 “9월에 한 번 더 진행될 문화재 야행 행사도 더욱 알차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이번 행사가 강화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또 하나의 행사인 강화고려문화축전이 ‘고려왕도, 찬란한 문화를 누리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과 29 강화읍 일원에서 개최한다.

[신아일보] 강화/백경현 기자

백경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