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지곡면 발전협의회…산업폐기물 매립장 입장 발표
서산시 지곡면 발전협의회…산업폐기물 매립장 입장 발표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7.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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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서…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성명 발표
지곡면 발전협의회는 11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립시설 반대를 주장하면서 만약 들어서게 된다면 원안대로 산단 내 폐기물만 매립할 것을 촉구했다.(사진=이영채기자)
지곡면 발전협의회는 11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립시설 반대를 주장하면서 만약 들어서게 된다면 원안대로 산단 내 폐기물만 매립할 것을 촉구했다.(사진=이영채기자)

충남 서산 최대 현안 사항인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해 지곡면 대표적 자생단체인 지곡면 발전협의회는 원천적으로는 매립시설 반대를 주장하면서 만약 들어서게 된다면 원안대로 산단 내 폐기물만 매립할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지곡면 발전협의회(회장 구자홍)는 11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7년 5월부터 수면으로 떠 오른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태를 지켜보며, 지역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발전과 공익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지역 이기주의를 떠나 전국 어디에서도 유치를 원하지 않는 혐오시설이며, 환경오염을 비롯해 주민의 생존권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와 서산시의 주장대로 안전하고 철저한 대책이 마련됐다면 처음부터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 등 그 과정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지역 주민 대다수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작금의 사태를 직시하며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자문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자는 2014년 10월 오토밸리 단지 내 폐기물만 매립하기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에 매립방식을 변경했고는 하나, 매립량을 무려 4배 넘게 변경신청 하고, 2016년 12월에는 충남도청의 승인 조건과 틀리게  '오토밸리 산단 및 인근 지역' 으로 사업구역을 확대하는 등 주민의 안위는 뒤로하고 단기간 이윤추구에 집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과연 이 사업이 지곡면에 어떠한 혜택이 되고, 진정 지역주민이 원한다고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곡면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원론적으로 반대하며, 청정한 환경을 지키려는 대다수 지역주민과 반대투쟁단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자는 입주 시 계약대로 오토밸리 단지 내 영업구역을 준수하고 서산시는 이번 사태의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곡면발전협의회는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교묘히 주민 양분화를 획책해 이득을 얻으려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민의 화합과 후세에게 물려줄 깨끗한 환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가 2014년 10월 사업자 측에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만 매립해야 한다'며 조건부 승인을 했지만, 사업주 서산이에스티는 작년 12월 금강유역환경청에 영업구역을 '서산오토밸리 및 인근 지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변경 제출한 뒤 올해 2월 적정통보를 받았으나 금강유역환경청은 충남도 승인 사항과 행정불일치 사유로 지난 5월 사업 적정통보를 취소했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