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매트리스 7000개는 아직도 가정에… 대책 '시급'
라돈 매트리스 7000개는 아직도 가정에… 대책 '시급'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7.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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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한 매트리스 처리 '난항'… 사실상 수거 중단 상태
충남 천안시 직산읍 D침대 본사에 전국에서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 2만 여장이 방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 천안시 직산읍 D침대 본사에 전국에서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 2만 여장이 방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라돈침대’ 사태 이후 아직도 7000여개의 매트리스가 수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5월 2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이 검출된 D침대 매트리스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거될 수 있도록 이날부터 추가 역량을 투입해 하루 2000개 이상 수거해 1개월 이내 수거를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자체 수거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현재 7000개 정도의 매트리스가 여전히 집안 가정에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16~17일 2만2000여개의 매트리스를 수거했다. 현재까지 약 4만1000여개의 매트리스가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매트리스 수거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정부는 당진항 야적장에 수거한 매트리스를 쌓아 올렸다. 그러나 사전 논의 없이 쌓아 올리는 바람에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고 이로 인해 현재 매트리스 반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트리스를 천안 D침대 본사로 옮기기로 했으나, 이 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원안위는 “이 매트리스가 원자력안전법 적용대상이 아니며, 이에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로 갈 수 있는 폐기물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까지 D침대 매트리스의 적절한 폐기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