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와해 개입' 전직 경찰간부 구속
'삼성 노조와해 개입' 전직 경찰간부 구속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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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정보 건네고 뒷돈 6000만원 받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의 노조와해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0일 A 전 경정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전 경정은 삼성의 노조 동향 등을 삼성전자서비스에 건네고 그 대가로 사측으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다.

그는 노동담당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사측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노조간 ‘블라인드 교섭’에도 직접 참여해 사측을 대변했고, 지난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직원의 자살사건 당시 장례를 노동조합장에서 가족장으로 바꾸는 데에도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 전 경정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검찰의 삼성과 경찰 간 유착 의혹 수사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