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식 국민연금 CIO 직무대리 사의 표명
조인식 국민연금 CIO 직무대리 사의 표명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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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공석 추가… 본부장 공백 장기화 우려
조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직무대리.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연합뉴스)
조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직무대리.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연합뉴스)

조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직무대리(해외증권실장)가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기금운용본부의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조 실장은 현재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전주에 있는 기금운용본부에 출근하지 않았고 서울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역시 불참했다.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지난해 7월17일 당시 강면욱 전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난 뒤 지금까지 1년 가까이 비어있었고 조 실장이 대신 직무를 수행해왔다.

일각에서는 조 실장은 지난 2016년 삼성합병 관련 국민연금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에 협조한 직원들을 질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최근 인사위원회에서 경고조치를 받은 것을 이번 사의 표명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 측은 조 실장이 그동안 개인적인 건강 사유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실장이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해 수리될 경우 기금운용본부의 공석은 한자리 더 늘어난다. 현재 기금운용본부장 공백과 더불어 주식운용실장, 해외대체실장 등도 공석인 상황에서 해외증권실장까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19일 시작해 3월5일 접수 마감한 기금이사 공모를 통해 3명의 최종 후보를 추려냈지만 후보자 3명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운용본부장을 비롯한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의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영입하고자 현재 3억원 안팎인 기금운용본부장의 연봉을 두 배 수준으로 올리는 등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