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사 7곳, 세계유산 등재 성공… 국내 13번째
한국의 산사 7곳, 세계유산 등재 성공… 국내 13번째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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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아랫줄 왼쪽부터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사진=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연합뉴스)
윗줄 왼쪽부터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아랫줄 왼쪽부터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사진=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연합뉴스)

한국의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달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하 '한국의 산사')을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이번에 등재된 7곳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이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사전 심사에서 통도사와 부석사, 법주사와 대흥사 네 곳만 ‘등재 권고’를 받았고 나머지 세 곳은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보류’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세계유산위원회가 최종 결정에서 “이들 7곳을 모두 합쳐야 유산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난다”는 설명과 함께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7곳 모두를 등재했다.

여기에는 세계유산위원국과 적극적인 교섭을 벌여온 우리 정부의 수훈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한국의 산사는 예로부터 신앙·수도·생활의 기능을 유지한 종합승원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더불어 완전성·보존관리 계획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문화재청을 비롯한 정부 및 불교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문화재 보존방안과 늘어날 관광객 수요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에 이어 이번 한국의 산사까지 총 13건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