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많은 도시들, 신규분양 요구↑
노후주택 많은 도시들, 신규분양 요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6.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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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대전 서구 '올해 청약경쟁률 1·2위'
2016년 기준 전국 주택 노후도별 가구수 비중(단위:%).(자료=통계청·리얼투데이)
2016년 기준 전국 주택 노후도별 가구수 비중(단위:%).(자료=통계청·리얼투데이)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비중이 전체 주택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시 중구와 대전시 서구에서 올해 들어 신규분양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2위 단지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2016년 기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준공 20년 이상된 주택은 762만8843가구에 달했다.

이는 전체 가구 수 1669만2230가구 중 약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2015년 주택총조사 당시 716만3554가구에 비해 46만5289가구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수가 136만555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21만9207가구 △부산 60만1598가구 △경남 56만9152가구 △경북 55만7629가구 △전남 45만7089가구 △인천 44만7885가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세종과 제주는 각각 1만6038가구와 9만3378가구로 노후주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택 노후도별 전국 가구 수 비중을 살펴보면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29%로 가장 높았고, 10년 이상 15년 미만과 15년 이상 20년 미만이 각각 15%로 뒤를 이었다. 새 주택에 속하는 5년 미만은 13%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30년 이상 주택 비중은 16%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는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에 대한 요구가 높아 청약성적도 대체로 좋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일까지 집계된 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청약당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분양단지는 대구시 중구에서 나왔다. 대구 중구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에 달했으며, 이 곳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46.51대 1이나 됐다.

321.36대 1의 경쟁률로 2위에 오른 'e편한세상 둔산1단지'가 들어서는 대전시 서구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중이 61%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경우 교육, 교통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반면 노후주택 비율이 높아 갈아타기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팬트하우스 수성 조감도.(자료=삼도주택)
더팬트하우스 수성 조감도.(자료=삼도주택)

한편, 건설사들은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의 수요층을 겨냥해 신규주택을 잇따라 분양한다.

삼도주택은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전체의 57%에 달하는 대구시 수성구에서 대단지 타운하우스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7개동 전용면적 140·150㎡ 총 1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각 세대는 3층 단독형으로 지어진다.

단지 앞으로는 신천이 흐르고 뒤로는 법니산이 위치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갖추고 있다. 단지에서 수성못과 법니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고, 모든 세대에서 앞산 조망이 가능하다.

동원개발은 20년 이상 주택 비율이 61%로 높은 부산 서구에서 '동대신역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03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3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년 이상 주택 비율이 60%인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현대건설이 다음달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중앙동 468-19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6층으로 지어지며, 아파트 3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