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전 코치, 8시간 조사후 귀가… 혐의 대부분 인정
'심석희 폭행' 전 코치, 8시간 조사후 귀가… 혐의 대부분 인정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8.06.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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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모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상해 등 혐의로 조 전 코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오후 6시께 광역수사대를 나온 조 전 코치는 취재진에 3차례 연거푸 "죄송합니다"라고만했다.

조 전 코치는 경찰에서 심 선수를 폭행한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폭행 사실은 심 선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선수촌을 방문한 1월 17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심 선수는 거듭된 폭행 등을 피하기 위해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했지만, 조 전 코치 등은 "심 선수가 감기몸살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로 보고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 폭행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청은 심 선수와 조 전 코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맡겼다.

경찰은 조 전 코치를 상대로 그동안 선수 폭행이 상습적이었는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뒤 그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폭행사건으로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되자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