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측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합의한 성관계다"
안희정 측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합의한 성관계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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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여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업무상 추행)·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15일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 안 전 지사는 불출석 했다. 준비기일은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의사에 반해서 이뤄진 게 아니다"며 "업무상 위력이 존재하지 않았고, 위력 행사와 성폭력의 인관관계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의 비서였던 김지은씨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7월~올해 2월 해외 출장을 수행한 김씨를 러시아·스위스·서울 등에서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7~8월 다섯 차례에 걸쳐 기습적으로 강제추행하고, 지난해 11월에는 관용차 안에서 강압적으로 김씨를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안 전 지사의 핵심 쟁점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이다.

검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규정한 반면, 안 전 지사는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였다"였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한편,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올린다. 본격적인 공판은 다음 달 첫 째주시작된다. 본격적인 공판에 들어가면 안 전 지사가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