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품 직구해줄게"… 신혼부부 등친 30대 덜미
"혼수품 직구해줄게"… 신혼부부 등친 30대 덜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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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혼부부들에 접근해 '싼 값에 혼수품을 팔겠다'고 꼬득여 사기를 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일까지 예비부부 10쌍으로부터 약 3000만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사기)로 김모(38)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줄 사람을 구하는 예비부부들을 골라 접근했다.

그는 해당 사이트에 ‘해외에서 음악을 공부했다’며 허위로 자신을 소개했고, 실제로 피해자 세 쌍의 결혼식에서는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후 그는 "직거래로 혼수품을 싸게 구할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기고 물건은 보내주지 않았다. 김씨는 무직에 혼수품을 제작한다는 공장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신혼부부들의 연락을 피하지 않고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성실하게 응대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에 한 명의 피해자만 경찰에 신고했고, 나머지 피해자들은 오히려 경찰 말을 의심할 정도로 김씨를 믿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