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인력난'에 인천적십자병원 골머리… "대책 논의중"
'간호사 인력난'에 인천적십자병원 골머리… "대책 논의중"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6.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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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인천적십자병원이 간호사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적십자병원 간호사 인력은 2015년 49명에서 현재 31명으로 3년 사이 36.7%나 줄었다.

특히 24시간 환자를 간병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의 간호사는 2015년 32명에서 현재 17명으로 급감했다.

병원은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시로 채용공고를 내고 있지만 인천지역에 민간병원이 급증한 탓에 간호사 영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민간병원의 경우 간호사 초봉 임금은 연 3500만원 내외로 공공병원보다 500만원가량 높고 근무 강도에 따라 별도 수당이 지급돼 처우도 나아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에서 30개 이상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을 제외한 민간병원은 59곳이다. 이 중 17곳은 최근 3년 사이 개원했다.

따라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 측이 간호사 임금을 올리고 처우를 개선해야 하는 데, 상급기관의 지휘를 받는 공공병원의 특성상 자체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이에 병원은 운영 병상을 총 150개에서 131개로 줄이고, 인력이 시급한 부서에 타 부서 간호사를 배치하는 등 임시방편책을 내놓고 있다.

또 인력난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병원을 종합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인천적십자병원 뿐만 아니라 상주·통영·거창 등 다른 4개 지역 적십자병원의 인력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대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