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 부산서 대규모 합동훈련 착수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 부산서 대규모 합동훈련 착수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6.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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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명사고 가정한 대테러 구조 연합훈련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의 대테러 합동훈련 위치도. (사진=남해해양경찰서)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의 대테러 합동훈련 위치도. (사진=남해해양경찰서)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NPCGF) 연합팀이 전개하는 대규모 대테러·인명구조 훈련이 부산 앞바다에서 펼쳐졌다.

남해해양경찰청은 우리나라가 포함된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 회원국(중국·일본·러시아·미국·캐나다)이 참여하는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 연합훈련'을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북태평양 해양경찰 회의(NPCGF·North Pacific Coast Guard Forum)는 지난 2000년 12월 북태평양 지역 6개 국가의 국제성 범죄 예방과 단속, 선박항행안전,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을 목표로 창립했다.

해양경찰청의 제안으로 2006년부터 매년 각 회원국 나라에서 순차적으로 연합훈련을 해오고 있다.

일본(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국제여객선(한반도호)이 부산 수영만에서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상황을 가정해 7일 오전 부산 수영만 해상에서 진행된 해상훈련에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파견 함정·항공기·특공대 등 함정 13척(한10·일1·중1·러1)과 항공기 5대(한3·일1·러1), 테러진압팀 20여 명(한10·중7·러4)이 투입됐다.

신속한 테러진압을 위해 하늘과 바다에서 한국·러시아·중국의 테러 진압팀이 선박에 진입해 테러범을 진압했다.

이어 진압과정에서 테러범의 수류탄에 의해 선박화재가 발생하고, 선박이 연쇄 폭발함에 따라 바다로 탈출하거나 선내에 고립된 승객 100여 명을 연합 구조팀이 헬기와 고속단정을 이용해 구조했다.

이번 훈련은 테러와 대규모 해양인명사고 상황을 가정해 국제·회원국 간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초의 연합훈련으로, 해상인명구조에 보다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이를 위해 해상훈련 전날에는 해양에서의 대규모 인명사고 대응 관련 각 회원국별 해양수색·구조 정책 및 노하우 등을 발표·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회원국 외에도 인도 해양경찰 대표단도 참관국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경민 해경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제 6개국 해양경찰 기관 간 대응 협력체계를 한 차원 높이고,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선진 해양구조기관으로서의 해양경찰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북태평양 해양경찰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안전한 우리 바다와 북태평양 바다, 나아가 안전한 세계 바다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