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한국 생활상 담긴 컬러사진 공개
6·25 전쟁 당시 한국 생활상 담긴 컬러사진 공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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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39장 공개… "지역 향토사 연구에 가치있는 기록물"
육군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1950년대 한국의 생활상이 담긴 컬러사진 239장을 공개했다. 계룡대에 전시된 사진을 장병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육군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1950년대 한국의 생활상이 담긴 컬러사진 239장을 공개했다. 계룡대에 전시된 사진을 장병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육군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6·25 참전 미군이 찍은 1950년대 한국의 생활상이 담긴 컬러 사진 239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현재는 볼 수 없는 영렬탑이 지키고 있는 대전 중심지의 한적한 모습, 대전역과 신흥동 제3발전소, 1990년대 없어진 둔산지구 비행장,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수원화성 장안문·팔달문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들은 6·25전쟁 당시 미군으로 참전한 토마스 상사(1910-1988)가 한국의 생활상을 자신의 35mm 필름카메라에 남긴 것이다.

토마스 상사는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가 당시 찍은 사진을 텍사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보관해왔다. 이후 3년 전 외가에 들른  외손자 뉴턴(Brandon D. Newton) 대령에 의해서 우연히 발견 됐다.

현재 주한 미8군 소속 1지역대(Area Ⅰ) 사령관으로 복무 중인 뉴턴 대령은 해당 사진이 한국의 역사연구에 매우 귀중한 사진임을 깨닫고, 한국군에 흔쾌히 기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지역 향토사 연구에 매우 가치가 있는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육군은 8일까지 사진 전시회를 열어 계룡대 근무자들에게 공개하고 기증자의 뜻에 따라 지역 박물관과 군 연구기관 등에 사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증사진은 1952년 서울, 수원, 대전, 대구, 인천, 공주지역의 모습을 담은 239장의 필름원판 형태로 돼있으며, 열람을 원하는 연구자들은 육군기록정보관리단으로 문의하면 무료로 사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