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생태 조사 나선다
비무장지대 생태 조사 나선다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11.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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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휴전후 55년만에 DMZ 전 지역 생태 조사
전문가등 21명 합동조사단 구성…오늘부터 실시


환경부가 1953년 휴전협정 이후 55년만에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전 지역에 대한 생태, 산림, 문화재 등 생태계 조사에 나선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문화재청, 산림청, 서울대 조사단 등으로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10일부터 5일 동안 비무장지대 내부 전역에 대해 1차 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생태계 조사는 군사분계선 남측 비무장지대(907㎢) 중 해역을 제외한 내부 전역에 대해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시되며, 올해는 비무장지대 서부지역인 파주와 연천지역이 1차 조사대상이다.

조사 분야는 지형과 경관, 식생, 조류, 포유류, 육상곤총, 담수어류 등 9개 분야로 향후 환경부는 국방부, 유엔군사령부와 추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중부·동부지역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위해 환경부는 2006년부터 국방부 및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해 왔으며, 조사경로, 통문 출입시간, 안전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협력 및 안전책임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앞서 환경부는 비무장지대 일원에 대한 생태계 보전 대책을 마련하고, 생태·평화공원 조성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생태계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 동안 비무장지대 내의 생태 현황은 망원 관찰이 가능한 지형, 식생, 조류 등 일부 분야에 대해서만 알려져 왔으며 조사가 이뤄진 지역도 2000년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 등 극히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었다”며 “향후 내부 전역에 대한 전문가 조사가 이뤄지면 50여년 넘게 베일에 가려졌던 비무장지대의 생태계의 신비가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