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대화 물꼬 트자 中 언론 '주목'
북미간 대화 물꼬 트자 中 언론 '주목'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6.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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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과정'에 초점
북미간 대화서 '중국 역할론' 강조하기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가운데 이를 두고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은 현재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미 관계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서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은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CCTV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과정’이라는 단어를 10차례나 사용했다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북미 관계 개선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고, 북미 정상이 한 번만 만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이 아주 좋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기간에는 새로운 대북제재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소개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회담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