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감리위 3차 회의… 분식회계 의혹 결론은?
삼성바이오 감리위 3차 회의… 분식회계 의혹 결론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5.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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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3차 회의가 열린 3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회의실에 김학수 감리위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3차 회의가 열린 3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회의실에 김학수 감리위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는 31일 오후 2시부터 세 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안건에 대해 집중 토론을 한 후 최종 의견을 정리했다. 

감리위 3차 회의의 최종 결론은 다음달 7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삼성바이오의 제재 여부와 수위가 결정된다.

이번 회의의 최대 쟁점은 미국 바이오젠이 실제로 콜옵션을 행사할 의향이 있었는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산정했는지 여부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면서 2016년 6월말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의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가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회계처리를 변경해 기업가치를 부풀려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올라 바이오젠이 이익을 보게 된 상황인 만큼 콜옵션 행사에 바이오젠의 의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양측이 팽팽히 맞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장부가격이 아닌 시장가격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했다.

그 결과 4년 연속 3000억원 적자를 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9000억원의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적법한 처리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산정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두 차례 열린 임시회의 때와 달리 이번에는 특별감리를 단행한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관계자는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5월 1일 금감원이 감리 조치 사전통지 사실을 공개한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17일과 25일 두 차례 임시회의를 소집해 양측 의견을 들었다. 외부 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도 출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두 차례 임시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고 31일 정례회의에서 결론 도출을 시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