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철, 베이징서 포착… 방미해 북미 실무협상 전망
北김영철, 베이징서 포착… 방미해 북미 실무협상 전망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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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베이징서 중국측과 만난 뒤 뉴욕으로 이동"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겸 통일선전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겸 통일선전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모습이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포착됐다. 김 부원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미국 수도 워싱턴으로 가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표적 정보라인으로 꼽히는 김 부위원장은 29일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초 이날 오후 1시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에 도착한 후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으로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 방문에 앞서 중국 측과의 면담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공항에서 중국 측과 면담을 한 뒤 내일 미국으로 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북미 실무회담 진척과 맞물려 북미간 고위급 회담 가능성을 높아 보인다.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으로 건너간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 개최를 최종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간 사전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에서는 미국팀과 북한팀이 접촉해 의전·경호·보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은 군 출신으로 핵 문제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북한의 대외정책 전반을 꿰뚫고 있는 인사다.

최근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을 끌어냈고, 지난 26일 실시된 2차 남북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 유일하게 배석되기도 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