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경쟁 속 생존 키워드… '뚜렷한 개성'
프랜차이즈 경쟁 속 생존 키워드… '뚜렷한 개성'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5.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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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하루 115개 생기고 66곳 문 닫아
(사진제공=왼쪽부터 클램, 피자마루, 에릭스도자기)
(사진제공=왼쪽부터 클램, 피자마루, 에릭스도자기)

벤치마킹으로 점철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업체 고유의 개성이 중요시 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가맹점 수는 18만1000개로 1년 전보다 1만4000개 늘었다. 하루 115개의 가맹점이 새로 생기고 있지만 66곳이 문을 닫아 폐업률은 심각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제는 똑같은 콘셉트와 가격 경쟁력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시대다. 이에 색다른 개성이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의 필수 생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유로피안 타파스 펍인 클램(Clam)은 이국적인 요리와 인테리어로 고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펍이다. 특히 클램 문정점은 2라인 전략을 채택했는데, 2라인이란 하나를 가지고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해 매장 내 매출과 인지도를 상승하는 방법을 뜻한다. 

스페인 요리와 EDM 음악으로 점심과 저녁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클램 문정점은 밤 10시가 되면 매장 분위기가 클럽 분위기로 변한다. 유러피언 펍에서 조명이 추가되고 힙합 EDM 음악이 주를 이루는 클럽으로 변해 인근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피자 브랜드 피자마루는 10가지 이상의 곡물로 만든 특허 받은 그린티 웰빙도우와 흑미씬도우를 자랑한다. 지속적인 메뉴개발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웰빙피자의 맛을 알리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왔다. 특히 도우 끝까지 토핑이 가득한 몬스터 피자는 피자마루의 킬러 아이템이다. 엣지까지 맛있는 피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피자마루의 몬스터 피자는 피자 마니아들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꽃보다힐링 구이구이'는 생활도자기 전문기업 에릭스도자기가 만든 외식 브랜드다. 꽃보다힐링구이구이는 기능성특수도자기 ‘힐링요’로 조리한 돼지고기를 판매하며 고객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힐링요는 생육광선을 통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도자기다. 꽃보다힐링구이구이는 힐링요를 통해 70% 초벌구이 과정을 마친 돼지고기를 특수제작한 도자기구이불판을 이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했다. 도자기구이불판으로 연기를 줄이고 고기 타는 냄새를 말끔하게 없애 깔끔한 방식으로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외식창업 시장에 개성은 특별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벤치마킹으로 인해 공멸하는 시장 분위기를 바꿀 획기적인 아이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