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후보에 김형 前 포스코건설 부사장
대우건설 사장 후보에 김형 前 포스코건설 부사장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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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출신으로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 등 역임
사측 "전형적 정도경영자" VS 노조 "밀실 선임 중단"
서울시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사진=신아일보DB)

대우건설 신임 사장 최종후보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을 차례로 거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선택된 가운데, 회사측은 김 후보에 대해 '전형적 정도경영자'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건설기업노조는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우건설 사장 선임과정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18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대건설 출신으로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과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33년간 국내·외 토목 현장과 본사를 거치며 경험을 쌓아왔다.

대우건설은 김 후보가 현대건설 재직시 저가수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에 소장으로 부임해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건설에서 글로벌 영업과 토목부문 최고책임자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경영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형 후보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정도 경영자'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며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임시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임사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은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번 대우건설 사장 선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추위가 국내·외 건설현장 경험 및 대형건설사 관리 경험 등을 어떻게 평가하고 배점을 부여할 것인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판단할 것인지에 대해 대우건설 노조에게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건설기업 노조는 산은이 자격미달 후보를 내정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신임사장 선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뇌물 공여 및 부실시공, 해외프로젝트 대규모 손실 등 국익에 손해를 입힌 인물들을 당장 제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