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매출 5163억… 영업익 936억 기록
오리온, 1분기 매출 5163억… 영업익 936억 기록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5.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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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리온 제공)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그룹의 오리온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163억원, 영업이익은 93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분할 전인 전년 동기 식품사업부문 실적 대비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133.1% 성장했다.

16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발생한 중국의 사드 여파를 극복하고 실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스낵류 꼬북칩과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등 파이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꼬북칩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돌파했으며, 지난 1월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제품 새우맛을 출시하면서 월 매출 50억 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제품은 2년 연속 히트하면서 봄을 파이 성수기로 만들었다. 

오리온은 올 2분기에는 2년만에 재출시 된 '태양의 맛 썬'으로 스낵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제품 ‘생크림파이’로 파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전문 매장인 '초코파이 하우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디저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그래놀라'를 중심으로 하는 간편대용식 사업도 본격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구조개선 및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49억 원 적자에서 489억 원으로 흑자 전환되면서 대폭 상승했다. 중국 법인의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면서 사드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2분기에는 랑리거랑(꼬북칩), 초코파이 딸기맛, 마이구미 등 글로벌 전략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18.2%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의 시장확대 효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고래밥'의 매출 호조로 비스킷류 매출이 53% 늘었다.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파이, 비스킷, 스낵 카테고리 제품의 분포를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쌀과자와 양산빵 등을 개발해 추가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화 기준 -36.1%(원화 기준 약 69억 원) 역성장 했다. 모스크바 지역 등 서부지역 딜러 교체 및 영업망 재구축으로 인한 일시적인 매출 공백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에선 중국 법인의 구조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베트남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에선 꼬북칩, 봄 한정판 파이 등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건강한 구조개선을 통해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편, 간편대용식과 디저트사업 등 신규사업 안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