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깬 10명 중 6명 "집값 모자라서"
퇴직연금 깬 10명 중 6명 "집값 모자라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4.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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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제공)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을 중도에 깬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주택 구입이나 임차 목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 상반기 퇴직연금통계를 보면 작년 6월 말 기준 2만6323명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인출 사유로는 ‘주택 구입’이 인출자의 39.6%(1만420명)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또 ‘주거 목적 임차보증금’도 5852명에 달했다.

퇴직 연금 가입 근로자는 전년 말보다 0.4%(24천115명) 증가한 583만4359명으로 조사됐다.

나이별로 봤을 때 30대가 31.0%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0대(29.3%), 50대(20.0%), 20대(13.2%), 60세 이상(6.3%), 20세 미만(0.2%) 순으로 이었다.

이·퇴직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이는 43만5434명이었다. 이들이 이전한 금액은 총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의 총 적립금액은 2016년 말 대비 5조6000억원(3.9%) 증가한 151조원으로 집계됐다.

제도유형별 구성비로 보면 △확정급여형(DB) 66.4% △확정기여형(DC) 24.1% △개인형 퇴직연금(IRP) 9.0% △IRP특례형 0.5% 등이었다.

퇴직연금 총적립금액 89.9%는 원리금보장형이고 7.8%는 실적배당형으로 운용 중이다. 2.4%는 대기성 자금이었다.

퇴직연금제도 도입 사업장은 34만8801곳으로, 전년 말보다 2.6%(8771개소) 증가했다.

도입 기간별로 5∼10년이 35.5%가 가장 많았고, 이어 3∼5년 25.4%, 1∼3년 22.3%, 1년 미만 13.8%, 10년 이상 3.0%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년 단위로 내던 통계를 반기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어서 현재 시점에서는 추세나 의미 등을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