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독자적 홍보 마케팅 행보… 왜?
LGU+, 5G 독자적 홍보 마케팅 행보… 왜?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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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킬러 서비스 아직 없고 기술표준도 미정 
보여주기식 캠페인 보다 기존 서비스에 집중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독자적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This is 5G'의 SK텔레콤, 'Hi Five! 5G'의 KT의 공격적 마케팅과는 달리 기존의 서비스와 콘텐츠에 충실하자는 전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별도의 홍보 캠페인을 벌이지 않을 계획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MWC 2018' 간담회에서 "다른 통신사 경영진을 만나도 5G 하면서 돈 벌기 쉽지 않겠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며 "눈에 띄는 5G 서비스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권 부회장은 지난달 야구 앱 체험 행사에서도 "개인적으로 (보여주기식) 캠페인을 싫어한다"며 "5G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위주로 실질적으로 수익이 되는 걸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5G는 아직 기술 표준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렇다 할 킬러 서비스도 없다는게 권 부회장의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와 골프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앞세워 무제한 요금제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는 형태다. LG유플러스는 이것이 5G 상용화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무제한 요금제 맞춤형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고 5G 상용화에 맞춰 이들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기존의 서비스를 활용해 5G 사업의 위험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외부로 보이는 것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전략이다"며 "프로야구 골프 앱처럼 소비자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은 지난달 '피겨여왕' 김연아와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앞세워 5G 캠페인에 돌입했고 KT도 비슷한 시기 배우 박서준을 내세운 'Hi Five!' 5G를 소개하는 신규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3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만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전시 부스를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가 홍보 공간을 마련해 내외신을 상대로 5G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일 모습 또한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