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규벤처투자 6348억원 ‘사상최대’
1분기 신규벤처투자 6348억원 ‘사상최대’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4.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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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벤처캐피탈協 '벤처투자 동향' 분석…작년동기比 56.6%↑
생명공학·정보통신 투자 대폭 늘어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문재인 정부의 벤처 창업 적극 지원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6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54억원보다 56.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6772억원보다 46.7%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의 추경을 편성,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종잣돈 역할을 한 덕분이라는게 중기부의 평가다.

업력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3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과 창업 3∼7년 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각각 1973억원과 218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각각 354억원(21.9%), 1015억원(8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문화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투자금액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특히 생명공학과 정보통신 분야의 투자가 전체 투자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정보통신 분야 투자금액은 지난해 1분기 101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배가 넘는 2189억원으로, 생명공학도 같은 기간 534억원에서 3배가량인 1486억원으로 증가했다.

중기부는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라젠 등 생명공학 관련 주의 강세가 벤처투자 시장에 영향을 미쳐 생명공학 분야의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신규 등록 창업투자회사도 총 8개로 지난해 1분기 1개보다 크게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창투사 자본금 요건을 기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해 진입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인 2조3803억원을 크게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민간투자자가 제안하는 벤처펀드에 정부가 매칭 투자하고, 규제도 대폭 폐지해 나가는 등 민간 주도로 성장하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