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난해 매출 24% R&D투자 ‘1위’
네이버, 지난해 매출 24% R&D투자 ‘1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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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중 가장 높아…인텔·페이스북도 앞질러
한미약품·엔씨소프트 등 제약·게임업체도 적극 투자
삼성 16조원 ‘최다 금액’…21곳은 0.1%도 투자 안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네이버는 매출액의 1/4을 R&D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연구·개발 의지를 보였다.

18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R&D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7년 기준 R&D 비용을 공시한 211개 기업 중 네이버가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4.2%로 가장 높다.

네이버는 우리나라 기업은 물론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보다도 높은 R&D 의지를 보였다. 조사 대상 중 인텔이 20.8%의 R&D 투자 비중을 보였으며 페이스북 19.1%, 노바티스 18.3%, 알파벳 15.0%, 화이자 14.6%,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4.5%, 애플 5.1%, 도요타 3.8% 등과도 격차가 크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높은 업계는 게임 서비스업체, 제약사들이었다. 네이버에 이어 한미약품이 18.6%로 2위며 엔씨소프트는 16.2%로 3위다. 또 대웅제약 13.2%, NHN엔터테인먼트 12.9% 순이다.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엘은 12.5%로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R&D 투자 비중을 보였다. 이어 카카오 12.2%, 종근당 11.2%, 녹십자 10.6%, 한국항공우주산업 10.1% 등이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R&D 투자 비중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은 21개사나 된다. 팜스코와 팜스토리, 포스코대우는 0.01%, 코오롱글로벌·현대엔지니어링·고려아연은 0.02%, SK인천석유화학·동일방직 0.03%, 현대오일뱅크·GS리테일 0.04%, 남해화학 0.05%, 동부제철 0.06%, 현대그린푸드·금호산업·대창·아주산업 0.07%, S-Oil·현대산업개발·삼성엔지니어링·삼천리 0.08%, SK네트웍스 0.09% 등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금액으로만 보면 삼성이 압도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R&D에 투자한 16조8032억원은 2위인 LG전자 4조338억원의 4.1배를 넘는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2조4995억원, SK하이닉스는 2조4870억원으로 R&D에 2조원 이상 투자했으며 LG디스플레이 1조9117억원, 기아자동차 1조6419억원, 네이버 1조1302억원 순이다.

조사 대상 211개 기업의 전체 R&D 비용은 45조2873억원으로 매출액 1630조5452억원의 2.78%를 차지했다. 2016년 대비 5조2288억원, 13.1%가 늘었고 매출액 대비 비율은 2.80%로 0.14%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