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5일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을 맞아 비교적 차분한 축하 분위기속에 경축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평양에서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만수대 언덕에 모여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에 줄지어 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평양 시내에서는 '경축'이라고 쓴 여러색의 간판이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 가장 주목되고 있는 점은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개발 성과를 선전하는 현수막이나 게시물이 모두 자취를 감춘 것이다.
태양절의 항례 행사인 '김일성 꽃' 전시회에서도 지난해까지 등장한 미사일 등의 모형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명의로 된 꽃을 내놓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처럼 잠잠한 북한의 모습은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할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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