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신한금융 인수설에 주가↓…최종 인수가 ‘불안’
ING생명, 신한금융 인수설에 주가↓…최종 인수가 ‘불안’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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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ING생명이 신한금융 인수설에 주가가 3만원대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ING생명의 최종 인수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의뢰해 ING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여러 금융사에서 ‘알짜 매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은 455.3%로 생명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연간 3000억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업계에서는 ING생명 몸값을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높은 매각가격 탓에 금융사는 섣부르게 ING생명 인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ING생명을 2조5000억원에 사들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ING생명의 주가는 3만원대로 급락했다. ING생명은 지난해 5월 상장한 후 최대 6만원 선까지 올랐다.

ING생명의 주가하락은 최종인수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ING생명 성장 이후에 많이 관심을 가졌다. M&A 이슈는 언제나 있어왔기 때문에 주가하락에 대해서도 염두를 했어야 했는데, ING생명은 주가가 상당히 많이 떨어진 상태다”라며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NG생명 입장에서도 주가가 계속 떨어진다면 최종 인수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코스피시장에서 ING생명은 전날보다 5350원(12.21%) 하락한 3만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일(3만8200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A는 대금이 왔다 갔다 해야지 확실히 알 수 있다”며 “과거에 KB금융지주에서도 ING생명을 인수하려다가 무산이 됐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