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경제전망률 전망치 ‘동결’
한은, 기준금리·경제전망률 전망치 ‘동결’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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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전망률 전망치도 3%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된 뒤 5개월째 동결됐다.

이번 동결은 시장에서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0일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89%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경기 개선을 보여주는 물가상승율이 예상보다 낮고, G2 무역전쟁 우려와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은 탓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 1분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3%로 지난 2016년 3분기 이래 최저다.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1.5%보다도 낮다.

3월 실업률은 동월 기준 17년 만에 최악으로 취업자수 증가폭도 11만 2000명에 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도 금리 인상을 제약하는데 한몫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등의 요인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지속하고 있는 원화 강세 역시 금리 인상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3.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며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전망치인 1.7%에서 1.6%로 내려갔다. 한은의 물가상승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1.8%에서 1월 1.7%로 내려간 뒤 이번에 다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