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대 상장사 CEO 평균연봉은 168억원
美 100대 상장사 CEO 평균연봉은 168억원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4.12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위 브로드컴 혹 탄 1100억원… 브라이언 두퍼 2위에

미국 100대 상장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570만달러(한화 1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기업 경영정보 분석기관 ‘에퀼라’ 조사를 인용해 2017년도 미국 내 100대 상장사 CEO 평균연봉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활황인데다 CEO들에 대한 고액 보상 패키지가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봉 1위는 최근 퀄컴을 인수하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저지당한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혹 탄 CEO다. 거액의 스톡옵션을 포함해 1억32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한화로 환산하면 1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매달 약 91억7000만원을 받는 셈이다. 대부분인 9830만달러가 주식 제공 패키지다.   

훅 탄에 이어 거대 보험사 AIG의 브라이언 두퍼 CEO가 428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오라클 공동 CEO 마크 허드와 사프라 카츠가 각각 4000만달러,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가 3630만달러로 톱5를 형성했다.

반면 2016년 기준 연봉 조사에서 선두권이던 대형 케이블 기업 차터커뮤니케이션의 토머스 러트리지는 스톡옵션을 받지 못하면서 연봉이 92%나 줄어든 770만달러에 그쳤다.

평균 연봉은 매년 오르고 있지만 증가세는 살짝 주춤해졌다는 게 에퀼라의 분석이다. 에퀼라는 “2016년에 이미 100대 상장사 CEO 평균연봉이 1500만달러를 넘었지만 그 후 1년 간 증가세는 둔화했다”고 전했다.